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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면접후기

취준생 울리는 거짓 공고

by 그래이존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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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좋소가 전부 나쁜건 아니지만 꼼꼼히 알아보고 면접에 참여하자!(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6월 23일 (수) 자산운용직무 취업을 위해 면접을 갔습니다.

건설회사 내 새롭게 자산운용팀을 출범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고, 유선과 문자로 안내 받은 강남으로 면접을 갔습니다.

해당 회사의 후기를 봤을 때 면접 시스템이나 업무강도는 알고 있었기에 면접 절차 등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이력서를 사전에 제출하지만 면접장소(본사 OR 사무실이 아닌 분양사무소였습니다.)에서 10장이 넘는 질문지에 수기로 작성을 해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인터넷 조사 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1시간 40분 가량 질문지를 작성하고 대기 후 실무진(인사과 직원 1명, 분양 상담 직원 1명)이 면접을 봤습니다. 실무진 면접이라면 해당 직무의 팀장이나 직원이 들어와야 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부터 낌새가 이상했지만 바쁘면 그럴 수 있다 생각하여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문제는 20분 가량 면접을 본 후 입니다. 저는 자산운용직무에 지원하였고 이를 유선상, 면접 전 재차 확인 했음에도 면접 막바지에 다른 직무를 담당하며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인사 담당자가 설명을 했고, 입사 처음에는 제가 지원한 직무가 아닌 시설 관리, 분양 등 잡무에 배치를 받게 되고 향 후 자산운용팀이 발족을 하게되면 옮기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근무시간도 공고와 달리 격주로 토요일에 출근을 해야하고 근무시간도 오전8시 부터 저녁 7시 30분 까지라는 정보도 첨언했습니다.

면접과정에서 이러한 상황인데 근무를 할 수 있겠느냐 물으셨고,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합격하게 되면 일요일 까지 연락을 주고 불합격을 하면 연락이 없다고 하였는데 기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합격을 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당장 다음날 저녁 7시 회장님과 면접이 가능하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자산운용직무로 근무를 하는 것이 기약이 없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는 대답을 받고 그렇다면 최종면접에 참석이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왕복 7시간이 넘는 시간과 면접 과정 동안 노력했던 것이 허무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취업이 어려워 지원자가 많다고는 하나 이런식으로 취준생들의 힘을 빼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갑질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러한 기업의 태도는 오만하고 상대방을 기만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의 인터뷰에서는 신뢰를 중시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내부고객이 될 사람에게는 신뢰를 져버리는 모습에 다시 한번 실망을 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저의 실력을 쌓아서 "갑질"당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중소기업이 모두 나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재직을 해보았고 이번에 면접을 보면서 다시 한번 중소기업에 지원할때는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고 정보를 최대한 수집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런것이 어렵다면 면접에 참석하여 합격을 하더라도 마지못해 입사를 하기 보다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취준생 여러분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자신을 낮추고 결정권을 가진자가 여러분들을 마음대로 이용하려는 상황에서는 No라고 외치는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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